○ 40대 중반, 누가 보아도 애매한 나이임에 틀림없다. 청년도 장년도 아닌 세대에 무엇을 하고 사는 것이 노후의 보장이 될까 라는 명제로 고민이 깊어졌다.
○ 직업이 운수업이라는 것이 그렇듯 정말 운수 좋아야 성공하는, 어떻게 보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일로 몹시 힘들어 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.
○ 열심히 일하고 일한 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얼마나 합리적이고 공평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이 항상 고민스럽게 따라다녔다.

○ 도시 생활이 꼭 최선의 길이 아님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진하게 느껴지고 이를 타개하는 방법의 하나로 귀농을 생각하게 되었다.
○ 어렸을 때부터 꿈꾸어 왔던 농장의 경영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고, 또한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여건을 만드는데 어떤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.
○ 이제 귀농을 해서 어떤 농사를 지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고, 많은 자료를 수집한 결과 흑염소를 전문적으로 키워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.

○ 우선 흑염소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흑염소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. 축사의 입지조건, 건축의 유형, 우수 축종의 선정, 비육, 출산 등 많은 공부를 했다.
○ 축사의 입지조건은 남향으로 온도조절이 쉽고 통풍이 좋은 산자락에 아늑한 공간을 선택했고, 개량종을 선택해서 육질이 좋은 품종을 약 400여두 정도를 키울 수 있도록 200평 규모의 2층 축사 2동을 신축해서 분변 처리 등 관리에 편리를 도모했다.
○ 마케팅에 대해서는 ‘내 제품은 내가 판다’라는 신조로 육성한 염소를 결코 남의 손에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던 것이 원동력이 되어 명실공히 명품 흑염소 생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.
○ 이후 누구든 가리지 않고 흑염소에 대한 상담을 요청할 때면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소상하게 알려줌으로써 새로 시작하는 축산농가에 길잡이 역할을 도맡아 왔으며,
○ 이와 함께 ‘희망드림 협의체’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‘우리’라는 개념으로부터 ‘다함께’라는 개념으로 변경하여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봉사자의 자세를 견지하였다.

○ 흑염소 사육을 시작 할 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. 우선 부족한 자금이 문제점으로 떠 올랐으며,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융자를 받을 수밖에 없었으나,
○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남 친환경 축산농가로 선정되고, 식육 및 육골즙 등 식품가공을 겸하게 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이 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됨으로써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융자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었으며,
○ 돌이켜 생각하면 좀 더 일찍 귀농을 해서 이렇게 성과를 냈더라면 더욱 빠르고 진보된 축산농가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으나,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.
○ 또한 농업이 결코 3D의 한 업종이 아니라 무한 변신과 무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현장을 본 아들이 가업을 잇기 위해 축산과정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중이며, 새로운 축산 개척을 위한 자식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와 함께 가정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.

○ 연매출 3억이라는 성과가 언제까지 계속되지 않을 것에 대비하여 자체 식육식당을 개설하여 소비의 폭을 넓히고,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여 흑염소 식품이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유용한 음식임을 증명하여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이며,
○ 지금까지 이어온 봉사활동의 폭을 좀 더 넓고 깊게 조성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으며,
○ 흑염소 사육 및 조리 등 교육의 전문화와 함께 보편적인 농가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교육을 확대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.